국민연금, 한진칼 주총서 조원태 회장 연임안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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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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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국민연금 서울남부지역본부 모습. 뉴스1DB
서울 강남구 신사동 국민연금 서울남부지역본부 모습. 뉴스1DB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오전 제8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 회장 측 지분은 델타항공(10.0%), 카카오(1.0%) 등을 포함해 37.49%다. 여기에 국민연금 지분 2.9%를 더하면 40.39%가 된다.

이에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뭉친 3자 연합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3자 연합은 28.78%의 지분을 확보했다.

수탁위는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사외이사 선임안 중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했다.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수탁위는 대한항공 안건 중 이사 선임방식 변경과 관련한 정관 일부 변경안에 대해 이사 선임방식 변경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꿀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 또 조명현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기금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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