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방역지침 지키지 않은 여행객 법적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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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6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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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뉴스1
원희룡 제주지사가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4박5일간 제주를 여행한 확진자가 발생하자 ‘도덕적 해이’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평소와 달리 격앙된 목소리로 해외방문 이력자의 코로나 검사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유사 증상이 있는데 굳이 제주에 여행을 와야겠느냐”, “이런 관광객은 필요없다”, “14일도 못참느냐”, “참담하다” 등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원 지사는 “해당 유학생은 입도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 곳곳을 다녔다”며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여행객은 최대한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를 추적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해외 여행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은 시설 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기는 하지만 여행오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잠복기 기간 동안 제주를 방문을 자제하고 입도한 경우 즉각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이 즐기고 다닌 모든 장소와 접촉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마스크를 쓰더라도 이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해외 여행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은 시설 자가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히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된 미국 유학생은 어머니를 포함한 지인 3명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여행을 한 뒤 서울로 돌아가자 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도 당시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등을 느꼈다고 진술했으며 여행 중 병원과 약국을 찾기도 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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