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대 수혜자? ‘감염 우려’ 전세계서 수감자 잇따라 석방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6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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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각국에서 수감자들이 석방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도소 환경의 특성상 죄수들이 대규모 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수천 명의 수감자가 석방되고 있다.

독일 서북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는 25일 성범죄자와 폭력범을 제외한 형량이 거의 끝나가는 수감자 1000명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도 경범죄 수감자 1000여명을 일시적으로 석방할 계획이다. 뉴욕시의 교정위원회는 시장에게 약 200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주 온타리오주의 수감자 1,000명이 석방됐다.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에서도 수감자 석방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란에서는 정부가 8만5000명의 수감자를 임시 석방할 것이며 이 중 1만 명은 사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죄수 석방이 약 42만명의 감염자와 약 2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보탬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키스 디참 조직범죄 및 치안담당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상황이 절박해지면 강력범들의 석방이라는 과감한 결정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열악한 수감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수감자들의 탈출이나 난동도 잇따르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교도소 폭동으로 23명의 수감자가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탈리아에서 스리랑카의 교도소에서도 유사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주 4개 시설에서 1400여명의 수감자들이 탈출했다. 현재까지 약 600여명만 재수감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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