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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제작비가 상금… 시작부터 파격의 ‘동아연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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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제작비가 상금… 시작부터 파격의 ‘동아연극상’

김기윤 기자 입력 2020-03-26 03:00수정 2020-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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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연극상 1964년 창설… 신구-박정자-송승환 등 거목 배출
대학극-번역가 등으로 외연 확장
1998년 열린 제34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 왼쪽부터 배우 안석환, 김기승 극단 환퍼포먼스 대표, 유인촌, 조광화 연출가, 최민식. 동아일보DB
‘최초, 최고(最高), 파격.’

1964년에 창설된 동아연극상은 국내 최초의 연극상이다. 동아연극상이 해마다 선택한 작품은 그해 최고의 연극이 됐다. 무명과 신인을 가리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변화와 파격의 정신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동아연극상을 거친 연극인들은 연극계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56회째를 맞은 동아연극상은 국내 최고 권위에 엄정한 심사로 정평이 나 있다. 엄혹하던 시기에도 사회비판적 작품에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쌀 한 가마에 3000원 하던 때에 상금 30만 원을 걸고 제1회 참가작을 공모한 일은 연극계의 화제이자 동력이었다. 이 금액은 당시 한 해 내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첫 회 대상은 동인(同人)제 극단의 선두주자인 극단 실험극장의 ‘리어왕’이 차지했다. 이낙훈 나옥주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실험극장은 대상과 작품상을 7회나 받아 최다 수상 극단이 됐다. 김아라 씨는 ‘사로잡힌 영혼’(28회)으로 연출상 부문 첫 여성 수상자였고, ‘가모메’(50회)의 다다 준노스케 씨는 외국인으로는 처음 연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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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은 숨은 원석을 발굴해 스타로 키우는 요람이었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1968년 11세에 ‘학마을 사람들’(5회)에 출연해 최연소 특별상을 받았다. 연출가 김정옥 임영웅 이상우 김석만 김광림, 배우 백성희 장민호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이 상을 거쳤다. 배우 신구는 “가족이 배우 일을 못마땅해했는데 동아연극상을 받고 나니 인정해줬다. 그때 쌓은 내공과 힘으로 지금까지 버틴다”고 말했다.

동아연극상은 대학 연극계와 번역가 등으로도 외연을 넓혀왔다. 고려대극예술연구회와 연희극예술연구회가 대학극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22회)을 받았다. 성수정 번역가는 국내 번역극을 활성화한 공로로 역시 특별상(51회)을 수상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동아일보#창간 100주년#동아연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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