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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격’ 대구FC, “걱정 마세요,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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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격’ 대구FC, “걱정 마세요,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남장현 기자 입력 2020-03-26 05:30수정 2020-03-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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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대구FC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외부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밥 한 끼, 커피 한잔을 함께하며 묵묵하게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스포츠도 종목을 불문하고 사실상 올 스톱됐다. 국내에서는 프로농구·프로농구가 정규리그 막바지가 진행되던 2019~2020 시즌을 조기 종료했고,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개막이 미뤄졌다.

모두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우려를 받았던 팀은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빠른 전염병 확산이 이뤄진 탓이다. 다행히 대구 구단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다.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본의 아니게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진 선수들은 합숙생활을 한 아마추어 시절을 떠올리며 최대한 버텨내는 분위기다. K리그의 여느 구단처럼 대구는 일부 기혼자들을 제외한 대부분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방콕’ 생활을 하고 있다.


훈련 후 마음과 뜻이 맞는 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즐기던 커피 한 잔, 따스한 밥 한끼의 여유조차 지금은 사치가 됐지만 묵묵히 지루한 시간을 이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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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드디어 마련된 대구 클럽하우스는 대부분 구성원들에게 1인 1실을 부여한다. 사생활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이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독서를 하고, 각자 마련한 컴퓨터(PC) 게임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안드레 감독(브라질)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대행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만큼 제자들의 일상에 일체 간섭하지 않고 자유를 보장한다.

회의실에서도 나름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평소 틈틈이 즐겨본 유럽축구도 대부분 중단된 상황에서 가벼운 간식거리가 걸린 내기 탁구는 선수들이 즐기는 최고의 레크리에이션이다. 왁자지껄 웃고 떠들다보면 시간은 의외로 빨리 지나간단다.

사실 선수단 일상은 특별할 것이 없다. 굉장히 단순한 패턴이다. 대개 오후에 1일 1회씩 풀 트레이닝을 하는 정도가 공식 스케줄의 전부다. 그나마 팀 훈련도 숙소에서 버스로 2분 거리에 있는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이나 5분 떨어진 메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므로 철저히 외부와 단절됐다.

비타민과 꾸준한 수분 섭취는 기본, 혹시 모를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매일 2회씩 발열 체크를 하고. 클럽하우스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 최대한 몸을 깨끗이 유지한다. 대구 관계자는 25일 “선수들도 가장 안전한 곳이 클럽하우스라고 여기는 것 같다. 빨리 시즌이 시작돼 어려움을 겪은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싶지만 결국 건강해야 한다. 모두가 무사히 잘 견디고 이겨냈으면 한다”는 소소한 바람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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