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월초 이사회 예정…개막은 빨라야 4월 중순 이후 가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26일 05시 30분


지난달 24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책 관련 K리그 긴급 이사회. 스포츠동아DB
지난달 24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책 관련 K리그 긴급 이사회. 스포츠동아DB
지난달 29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각 프로팀들의 연습경기를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개막 시점 결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리그 개막일은 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연맹은 아직 이사회 개최 일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상황 자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25일 “4월초 정도 이사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 이사회에 앞서 프로구단 대표자 회의를 2,3차례 개최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검토 작업을 펼치고, 그 이후에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자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그 개막 시점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슈도 있다. 리그 도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선수단 등 구단 구성원내에서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대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의 재개 여부와 시기 등 많은 부분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C는 ACL 일정을 5월 이후로 연기해 놓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나라간 이동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 일정이 또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연맹은 조만간 구단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당초 4월초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K리그가 개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는 불가능해졌다. 연맹은 기존 이사회에서 리그를 개막하기로 결정하면 최소 10일 정도의 개막 준비 기간을 갖기로 의결했다. 4월초 이사회에서 개막이 결정된다고 해도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나 개막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이사회에서 리그를 개막하기로 의결하면 최소 10일 이상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막일자를 결정하도록 한 부분뿐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리그 축소 등 다른 부분은 거론조차 힘들 정도로 얽혀 있는 게 많다. 워낙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놓고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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