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 국물? 짜장? 골라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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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기업 - 농심
고유 국물맛 살린 ‘신라면건면’… 출시 1년만에 7000만개 판매
생면 식감내는 ‘짜왕건면’… 볶음짜장소스로 간짜장 맛 구현

지난해 라면 시장에 건면 열풍을 일으킨 신라면건면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건면 특유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매력 포인트로 꼽으며 신라면건면을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 농심은 신라면건면에 이은 후속작 짜왕건면을 내놓으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제 얼큰한 국물이 떠오를 땐 ‘신라면건면’, 짜장라면이 당길 땐 ‘짜왕건면’을 골라 먹으면 된다.


■ 라면은 역시 신라면! ‘신라면건면

얼큰한 국물의 라면을 더 가볍게 즐기기엔 신라면건면이 제격이다. 신라면건면은 라면 시장에서 건면 대중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제품으로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넘었다. 전 국민이 한 개 이상 먹어본 셈이다. 신라면건면은 지난해 철옹성 같은 장수 브랜드들 사이에서 연간 매출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고,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지속되고 있다.

신라면건면 마니아들은 신라면 고유의 국물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건면 특유의 깔끔하고 담백한 매력을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고 있다. ‘맛’과 ‘깔끔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다. 라면 시장 부동의 1위, 전 국민이 사랑하는 신라면을 한층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 대중의 입맛을 금세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라면건면에 대한 사랑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출시 초반에는 칼로리가 낮다는 특징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성이 주로 찾았다면, 이후 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40, 50대 소비자들도 신라면건면을 찾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건면에 대한 호감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건면시장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간 라면을 잘 찾지 않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건면의 영역을 확고히 다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짜장의 왕, 건면을 입었다 ‘짜왕건면’

짜장라면이 생각날 땐 짜왕건면이 있다. 짜왕건면은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대명사 짜왕을 한층 깔끔하고 맛있게 만들어 선보인 신제품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으로 기존 짜왕에 비해 칼로리를 낮추고, 면과 소스의 맛은 살려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짜왕건면은 건면의 특징을 활용해 짜장면의 맛에 한층 가까워진 제품이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면의 밀도가 높아 갓 만들어낸 생면과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수타 짜장면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짜장면에서 면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건면으로 실제 중국요리점의 짜장면과 같은 면 식감을 구현해 기존 짜장라면과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심 연구원들은 전국 유명 짜장면 집을 돌아다니며, 간짜장부터 쟁반짜장까지 모든 짜장면 메뉴를 다 주문해서 먹어보는 과정을 거쳐 최적의 소스맛을 찾아냈다. 수프 연구원들의 미각이 총동원된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짜왕건면의 화룡점정이라 불리는 ‘볶음짜장소스’다. 볶음짜장소스는 중국요리점에서 춘장과 각종 야채를 기름에 볶아 짜장소스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 간짜장 특유의 맛과 향을 한층 살려준다.

농심은 이러한 시장의 호응이 건면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올해 다양한 건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건면 시장은 계속 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욱 깔끔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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