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한밤중 ‘인증문자’ 수차례 발송…“개인정보유출 아니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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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4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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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인증번호’를 받고 개인정보유출을 우려하는 회원들이 포털에 글을 올렸다. © 뉴스1
‘옥션 인증번호’를 받고 개인정보유출을 우려하는 회원들이 포털에 글을 올렸다. © 뉴스1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지난 23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회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8~10시쯤 옥션에서 ‘인증번호’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를 다수 회원에게 발송했다.

때아닌 문자 세례에 회원들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유출을 우려했다. 지난 2008년 옥션은 해킹으로 인해 회원 186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시스템 오류로 일시적으로 인증 문자가 오발송됐다”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 해킹을 하려면 그에 반하는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문자를 받은 옥션 회원 A씨는 “문자를 받은 뒤 혹시 해킹됐을까 봐 비밀번호까지 바꿨는데도 또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옥션에서 해당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회원은 “장기간 옥션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옥션에서 인증번호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오류일 수도 있지만 3번이나 문자가 오는 바람에 비밀번호를 바꾼 후 탈퇴했다”는 글을 올렸다.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일시적으로 인증 문자가 잘못 나갔고 고객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광범위하게 많은 고객에게 문자가 발송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5년에도 옥션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다수 회원에게 인증번호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이 몇 번째 오류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지만 자주 발생하는 오류는 아니다”라며 “동일한 오류는 아닌 듯하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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