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김진애, 2번 최강욱, 4번 김의겸…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순번 잠정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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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원 투표결과 상위순번 배치… 당 중앙위 파행으로 확정은 못해
주진형 “과거 음주운전” 자격논란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결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1번과 2번, 4번 등 상위 순번에 배치됐다.

열린민주당은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3만1864명 투표(50%)와 당원 2만5636명 투표(50%)를 통해 이같이 후보 순번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사 출신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이 3번 후보로 결정됐고 △4번 김 전 대변인 △5번 허숙정 전 육군 중위(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 장교)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7번 한지양 노무사 △8번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9번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등이 순번을 받았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이날 투표 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이 순번을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와 BJ(봉주)TV를 통해 오후 8시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중앙위원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발표는 결국 무산됐다.

열린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는 중앙위의 순위투표로 결정된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순위를 그대로 중앙위에서 찬반 투표를 묻는 것으로 갈음하자고 주장하자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받은 서정성 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측 중앙위원들이 “중앙위에서 순위를 재조정하는 투표를 하자”며 맞서 결국 중앙위가 무산됐다고 한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주 전 대표의 음주운전 논란을 둘러싼 자격 논란도 쟁점이었다. 앞서 주 전 대표는 22일 오후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된 후보 면접 영상에서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며 “(200)7년인가 8년인가 그 사이다”라고 답변했다. 주 전 대표는 이어 “개인 가족사로는 제 아들이 2005년인가에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였는데, 2005년에 국적법 바뀔 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과 아들의 병역 면제 등이 논란이 되자 열린민주당은 이 부분을 삭제했다가 다시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비례대표 명부 순번이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다음 중앙위 일정은 잡지 못했고 방법은 강구해 봐야 한다”며 “다시 중앙위를 열 수도 있고, 순위 확정에 대해 중앙위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진 전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열린민주당#비례대표#순번#21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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