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론’ 와중, 성화 봉송 포기자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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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우승멤버 가와스미, “미국서 뛰고 있어 귀국 어려워”

미국에서 뛰고 있는 일본 여자 축구 간판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해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을 포기했다.

미국 여자프로축구 스카이블루FC 소속의 일본인 공격수 가와스미 나호미(35·사진)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가와스미는 성화 봉송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 자신이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이동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나 자신이 감염되거나 감염원이 되지 않기 위해, 또 우리 팀과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와스미는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따낸 일본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던 선수다. 가와스미는 당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6일 후쿠시마현의 J빌리지에서 시작하는 일본 내 성화 봉송 첫 번째 주자를 맡을 예정이었다. J빌리지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곳으로 현재는 축구 훈련시설로 운영 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올림픽 연기 문제를 논의키로 했지만 성화 봉송은 예정대로 26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성화는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거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가와스미 나호미#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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