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용천수 전수조사와 활용방안 연구 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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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에 내린 비는 지하 암반 틈을 타고 흐르고 스며들다가 해안 저지대 등에서 솟아난다. ‘용천수’로 불리는 이 지하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수도 보급 등으로 용천수가 사라지거나 오염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용천수가 마을공동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용천수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물 이용 역사, 용천수의 가치 보전·활용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에는 661곳에서 용천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뤄진다. 용천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정비사업을 비롯해 역사·문화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한다. 이 사업에는 (사)제주생태관광협회가 참여해 주민 참여 용천수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민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용천수 지킴이 및 해설사를 양성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상수도 공급 등으로 용천수에 관심이 줄어들면서 훼손이나 관리에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물 이용 역사와 연계해 용천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주민 참여형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용천수#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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