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보건부 자문관 “한국식 대응모델 도입해야…스터디 그룹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2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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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인 이탈리아에서 과감한 한국식 대응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한국을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WHO 이사이자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인 월터 리치아르디 씨는 20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의 발병 그래프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한국이 채택한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한국식 대응모델을 연구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리치아르디 자문관은 한국이 광범위한 검사와 확진자 동선을 포함한 세부 정보 공유 등 의 전략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탈리아도 기존의 익명 데이터 수집에서 나아가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문가 그룹이 한국의 대응모델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 제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긴급프로그램 담당 사무차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은 확진자 파악, 접촉자 확인, 확진자 및 접촉자의 격리 등에 초점을 맞춘 대응으로 봉쇄조치를 실시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교과서 같은 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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