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비주류’ 중국 영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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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사회: 시각문화로 읽는 현대 중국/탕샤오빙 지음·이현정 김태연 천진 옮김/445쪽·2만2000원·돌베개

2018년 세계 영화시장을 놀라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해 1분기(1∼3월)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이 202억 위안(약 3조4000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북미 영화시장 흥행(약 3조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유럽미술재단은 중국이 2011년 세계 최대 미술품 및 골동품 시장이라고 발표한다. 아직 검증할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산업에서도 잠재력을 갖췄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중국 문화의 현주소를 서구의 시각이 아닌 중국적 시각에서 가늠해 본 책이다. 영화 미술같이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시각문화적’으로 사회와 개인을 분석했다. 1990년대 세계 영화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장이머우의 초기 영화가 ‘셀프 오리엔탈리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영화에 관한 분석이 흥미롭다. 홍콩중문대 문학원장인 저자는 미국 시카고대,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지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이미지와 사회#탕샤오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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