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대 코로나 사망자’ 나오나 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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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17세, 양성-음성 엇갈려… 확진땐 ‘젊은층도 위험’ 경고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되는 17세 사망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10대 사망자가 된다. 그동안 면역력이 강한 젊은층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A 군이 숨졌다. 총 9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전 채취한 소변에서 일부 유전자 항목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는 실시간 유전자검사(RT-PCR)는 2, 3가지 유전자 항목 중 모두 양성이 나와야 최종 확진 판정을 내린다.

기저질환이 없던 10대 환자의 사망에 보건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8일 0시 기준 10대 환자는 438명, 10세 미만은 87명. 모두 경증 환자다. 그동안 20대 이하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

의료계에선 10대나 젊은층도 코로나19로부터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대 환자 549명 중 사망자가 1명 있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때도 젊은층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며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민 min@donga.com·이소정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10대 사망자#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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