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다시 웃음을[내 생각은/조주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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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든 학교들은 휴교 상태다. 책을 읽고 싶어도 도서관들마저 문을 닫았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외출을 막고 있다. 선생님과 교육당국은 개학이 늦어져 교과학습 진도가 지체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습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있고, 방학을 단축해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충하겠다고도 한다. 일부 학교는 가정 필독도서를 지정하고, EBS 학습 방송 시청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걱정할 일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심각한 정서불안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지금 많은 어린아이들이 불안을 넘어 심각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학교, 교육당국, 부모, 여론, TV, 신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사실 보도나 전달에만 그치지 말고, 불안에 떠는 아이들이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밝게 웃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조주행 전 중화고 교장
#휴교#개학 연기#정서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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