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유럽 엑소더스’…런던→상하이 3200만 원 항공권 매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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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유럽에서 빠져나가려는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유럽과 중국을 잇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고, 3000만원이 넘는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중국 남팡두스(南方都市)보는 중국 하이항(海航)그룹 산하 ‘진루(金鹿)상용제트기 유한공사’가 18일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상하이(上海)로 가는 상용 제트기의 항공권이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업체 직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판매 시작 뒤 40석 좌석 표가 금방 매진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업체의 상용 제트기 BBJ 787은 거실, 안방, 옷장, 화장실, 주방 등 5성급 호텔 수준이라고 한다. 업체 직원은 “추가 항공편 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기준 런던~상하이행 일반 비행기의 이코노미석 가격은 7000~3만 위안(약 124만~53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홍콩 밍(明)보는 런던발 베이징(北京)행 왕복 항공권 이코노미 좌석이 평소보다 10배로 오른 6만 위안(1061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파리발 베이징행 항공편도 1만5000위안(265만 원)~4만7410위안(83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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