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 환자 감소, 높은 시민의식 덕…모범국은 대만”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17일 14시 29분


코멘트
사진=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사진=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마치고 자가 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15일 사이 (대구에서)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7일 오전 유튜브 채널 ‘철수가(家) 중계’ LIVE 방송을 통해 자가 격리 중인 근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하며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 확산 자체를 막았다”며 “떠나올 때 보니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교통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의료 봉사 생활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며 “매우 덥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든다. 2시간 정도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료진이 이같은 고통을 참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등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두고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마스크 제조 능력, 외교·안보 역랑, 경제 관리 능력 등 국가 전반의 역량이 검증된다”며 “각국 정부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모범이 되는 국가는 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했다”며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 이미 마스크를 비축해 준비를 마쳤고, 중국 전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격리 중인 안 대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 대해 “저는 여기 있지만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정책 초안을 받아 정리해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과는 전화 상의도 한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