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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금리’ 시대…“코로나19 상황 더 심각, 집값 상승 압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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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금리’ 시대…“코로나19 상황 더 심각, 집값 상승 압력 제한적”

뉴스1입력 2020-03-17 09:50수정 2020-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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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역대 최저치인 연 0.75%가 됐다. 0%대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한국은행 제공) 2020.3.16/뉴스1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사상 처음으로 ‘제로 금리’ 시대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가운데 이번 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전반 침체가 깊어지면서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0.5%p ‘빅 컷’(Big cut)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보다 앞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임시회의를 열어 1%p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3일 0.5%p 인하에 이어 불과 2주 사이 기준금리를 1.5%p 인하한 것이다.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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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악화와 함께 부동산시장도 관심사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잠잠하나, 공급 축소 우려 등으로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의 촉매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대출 이자 부담이 감소해 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속설이 이번에도 통할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하면서 부동산 역시 비껴갈 수 없기에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이자 부담 경감, 레버리지 효과보다는 구매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정도로 효과가 그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도 장기적으로 구매자 관망과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와 가격 급등 피로감이 크거나 대기수요가 취약한 지역 또는 과잉공급지역 위주로 가격 조정과 거래 시장 하방 압력이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도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했을 때의 모습이 나타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에 호재지만,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역시 “코로나 사태가 워낙 엄중하고 대출 규제도 여전해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여력이 없다”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동산 시장도 피할 수 없어 집값 하락 등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금리보다 큰 것이 코로나19 사태다”라며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수요가 사라지고 있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면 비규제 지역에 유동성 자금이 몰릴 수 있어 급등장이 올 수 있다”면서도 “장기화하면 영업이 불가능한 시점이니 침체가 오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중기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에 대한 안전자산 심리는 여전해 집값은 견고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규정 위원은 “코로나19 사태 마무리 시점에서는 부양 대책 등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갈 것”이라며 “부동산에 대한 안전자산 심리는 크게 흔들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곽 중저가 아파트나 청약상품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계속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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