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향수 공장서 손 세정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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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품귀… 직접 생산나서
佛 공공병원 39곳에 무상공급

루이뷔통, 펜디, 모에샹동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가 향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대신 손세정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5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만들어 주요 병원에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LVMH그룹은 성명을 통해 “산하 크리스찬디올, 겔랑, 지방시 브랜드의 공장 3곳에서 향수와 일반 화장품 대신 손세정제를 만들겠다. 가능한 한 빨리 12t 규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한 손세정제를 파리의 39개 공공병원 및 보건 당국에는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각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손세정제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 일부 업체가 세정제로 폭리를 취하자 정부는 100mL 세정제 가격을 3유로(약 4000원) 이하로 제한하는 명령까지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수감자를 이용해 손세정제 생산에 나섰다. 9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세정제 품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뉴욕 전역 교정시설의 수감자들을 활용해 자체 생산한 손세정제를 학교, 법원, 경찰서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프랑스#루이뷔통#손 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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