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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방역, 예외도 방심도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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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방역, 예외도 방심도 없어야

동아일보입력 2020-03-17 00:00수정 202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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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이 또다시 일어났다.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어제까지 목사와 신도 등 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132명에 이은 2번째 규모의 집단 감염이다. 교회는 평소 30여 평의 작은 공간에 신도 100여 명이 밀집해 예배를 봤고,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1일과 8일에도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의 ‘구멍’은 산재해 있다. 대다수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를 고려해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들은 현장예배를 고집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진을 받은 상담원이 예배를 본 경기 부천의 한 교회에서도 어제까지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PC방과 노래방 등 청소년이 즐겨 찾는 다중이용시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럿이 춤을 추는 클럽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공간이다. 이런 곳에 몰리는 젊은이들은 감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본인들은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간다 해도 각 가정과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크다.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로 입국자 관리대책 보강도 시급해졌다. 정부는 어제 모든 유럽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밟도록 조치했는데, 실효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한 조치를 취해도 과하지 않다. 한국보다 늦게 확산사태를 맞이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며 바이러스 전파를 봉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자발적 격리를 언제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정부의 메시지도 더 단호하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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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혹시라도 가족과 이웃, 공동체에 해를 끼칠까 걱정하며 감염을 피하기 위해 갖은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3주 차로 접어들면서 피로감이 적지 않지만, 수도권 확산을 막으려면 이달 말까지는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구시민은 자발적으로 외부와 교류를 단절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확산을 차단해냈다.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시민 같은 각오와 절제력을 발휘해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코로나19#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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