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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판매 거부하는 약국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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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판매 거부하는 약국들… 왜?

뉴시스입력 2020-03-16 17:03수정 2020-03-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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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국 "인력 늘리고 업무 차질 빚을 바에 반납"
길게 늘어선 줄에 '마스크 빼돌렸다' 시선도 부담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 지 둘째 주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일부 약국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반납하는 사례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이같은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북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고양시는 407개 약국 가운데 10개 약국이 업무차질 등의 이유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할 수 없다며 반납했다.


파주시의 경우 애초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할 수 없다고 한 4개 약국을 제외하면 142개 약국에서 차질 없이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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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내 다른 지자체들도 마스크를 판매하던 도중 반납한 사례는 고양시를 제외하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들은 대부분 1100원에 공적 마스크를 들여와 1500원에 구매자들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250장의 마스크를 공급 받아 모두 판매하면 1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휴일에는 업무를 하지 않는 약국들을 제외하고 350장을 공급해 수익적인 측면도 개선했지만 판매를 거부한 약국들은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반납을 결심한 한 약국 관계자는 “5장씩 들여와 2장으로 나눠 소포장을 하고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서 있으면 기존 손님들이 다른 약국으로 발길을 돌린다”며 “하루종일 마스크 판매와 관련해 문의를 받거나 사람을 늘려 마스크를 판매할 바에야 수익적으로나 효율성 측면에서 차라리 반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한 약국 관계자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를 하고 있지만 주변 약사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마스크 판매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며 “약국의 손해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빼돌렸다는 시선도 사실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을 요구하는 약국에 자원봉사자나 공익 요원 등을 배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마스크는 순식간에 팔려 나가지만 그 뒤에도 마스크 문의가 빗발치다 보니 본연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는 상황에 놓인 약국 관계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지자체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마스크 판매를 하는 약국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보충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장기화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사태에서 또 다른 마스크 문제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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