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식품점 문 안닫는다” 국민에게 사재기 중지 호소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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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식품점체인 임원들과 면담후 발언
펜스도 백악관기자회견서 대량 매입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느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을 향해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미리 대량 구매해서 쌓아두는 일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국의 주요 식료품 체인회사 임원들과 면담한 뒤에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식품회사 체인점들은 계속 문을 열고 있을 것이며 생필품 공급 체인은 계속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부통령도 같은 기자회견에서 미국민들은 예전 처럼 앞으로도 1주일 분의 식료품 정도를 구매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해서 긴급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전체가 확산속도를 늦추는데 나서야 하며 정부도 전국적으로 14일간의 전면 봉쇄 등 더 신속하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은 그렇게 많은 것을 살 필요가 없다. 느긋하게, 안심하고 천천히 해달라”( Take it easy. Just relax )고 말했다.

이 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명의 전국 식료품 체인회사와 공급망 임원들과 만나서 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들었다. 소매업체 대표들은 최근 사람들이 구름처럼 매장에 몰려와서 식료품과 기타 생필품의 엄청난 물량을 사재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종류의 생활용품들, 특히 손 세정제와 화장지 같은 품목은 일찍 동이 났으며 사러온 손님들이 이를 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져 낙담하고 있다고 대표들은 말했다.

트럼프는 이들에게 식료품 재고 확보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꾸준히 물량을 확보해서 미국민이 필요한 물건이 언제나 선반에 가득한 것을 보고 조용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백악관의 저드 디어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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