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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콜센터-세종청사… 집단 발병지서 ‘2,3차 감염’ 속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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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콜센터-세종청사… 집단 발병지서 ‘2,3차 감염’ 속속 확인

김소영 기자 , 인천=차준호 기자 , 부산=강성명 기자 입력 2020-03-16 03:00수정 2020-03-1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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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동대문 PC방서 감염된 손님… 가족-가사도우미 등으로 옮겨
구로 콜센터서 경기-인천으로 퍼져… 센터 직원 다닌 부천교회 13명 확진
세종청사 해수부서 27명 감염… 부산 롯데百 직원-아내 등 3명 확진
하루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1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보다 많았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PC방 방문 확진자로부터는 4차 감염자까지 나왔고 구로구 콜센터 근무 확진자들 주변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규모 집단 확진자들에 의해 부챗살처럼 퍼져 나가는 감염을 막지 못하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을 비롯해 몇몇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



○ 산후조리원 조리사, 요양보호사 감염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PC방 방문자 중 15일까지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한 명한테서 2∼4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산후조리원 조리사와 요양보호사도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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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방문했다 감염된 확진자 중 1명인 동대문구 20번 확진자(54)와 함께 살던 어머니 A 씨(79)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 씨 집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가사도우미도 하루 뒤인 14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9일 A 씨 집을 방문한 이 여성은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조리사로도 일했다. 도봉구는 산후조리원 직원과 산모 7명, 신생아 7명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B 씨(67·여)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9∼11일 A 씨 집을 찾아 간병했다.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A 씨 집까지 2km가량을 걸어서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A 씨 집에 머물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해당 PC방을 이용한 934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해 이 중 592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16일쯤 결과가 나온다.

○ 어린이집 보육교사, 원장도 확진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센터 건물 집단 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는 128명(15일 오후 10시 기준)이다. 콜센터 건물 내에서 일했던 확진자가 86명이고 이들 중 일부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42명이다. 콜센터 직원 C 씨(44·여)와 접촉한 목사와 교인 등 1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8일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는 것이 이 콜센터의 전파 경로를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단 2월 22일에 (발병한)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 직원을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관내 27번째 확진자(49·여)와 29번째 확진자(34·여)도 생명수교회 교인이다. 이들은 각각 경기 시흥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으로, 27번째 확진자는 9일까지, 29번째 확진자는 11일까지 출근해 총 6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를 방문한 D 씨(47)도 15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연구소에 근무하는 D 씨는 5일 회의차 해수부를 방문했다. 이후 발열 등의 증세가 있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원과 약국 등을 들렀다고 한다. 인천시는 D 씨가 11일 오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가 12일 광명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D 씨는 현재 인천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자료실을 소독하는 모습. 15일까지 해수부 공무원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공무원 가족 2명이 감염됐다. 세종=뉴시스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일하는 7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의 아내(68)와 동료(68)도 잇따라 감염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백화점에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는 이 남성은 9일부터 기침과 콧물 증세가 있었지만 12일까지 출근했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된 분이 주로 근무한 곳은 건물 지하 2층 쓰레기집하장이라 고객들과 동선이 겹치지는 않는 곳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소영 ksy@donga.com / 인천=차준호 / 부산=강성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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