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최고권위 전영오픈서 2년 만에 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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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혼합복식 나란히 동메달… 대회 마친 뒤 국제대회 줄줄이 취소
6개 대회 ‘유랑 원정’ 없이 귀국길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왼쪽)-신승찬 조가 15일 전영오픈 4강에서 세계랭킹 6위 두웨-리인후이(중국)를 상대하고 있다. 전영오픈은 4월 말까지 진행될 도쿄 올림픽 출전권 레이스에서 가장 높은 랭킹포인트가 걸려 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이-신 조는 세계 8위까지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버밍엄=AP 뉴시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왼쪽)-신승찬 조가 15일 전영오픈 4강에서 세계랭킹 6위 두웨-리인후이(중국)를 상대하고 있다. 전영오픈은 4월 말까지 진행될 도쿄 올림픽 출전권 레이스에서 가장 높은 랭킹포인트가 걸려 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이-신 조는 세계 8위까지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버밍엄=AP 뉴시스
한국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대표팀은 전영오픈 이후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을 위해 6개국을 유랑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이른 귀국을 결정했다.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상 삼성생명)은 15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나란히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노 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값진 동메달 2개를 수확해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결승 진출이 기대됐던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두웨-리인후이(중국)에게 0-2(17-21, 17-21)로 졌다. 이어 열린 혼합복식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7위 서승재-채유정이 세계랭킹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와 접전 끝에 1-2(18-21, 21-17, 19-21)로 졌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돼 역사가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배드민턴은 4월 마지막 주 랭킹을 기준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전영오픈은 3∼4월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대표팀은 전영오픈에 이어 스위스오픈(17∼22일), 인도오픈(24∼29일), 말레이시아오픈(31일∼4월 5일), 싱가포르오픈(4월 7∼12일)에 연달아 출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모든 대회를 취소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이로써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 확보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대회 취소로 스위스로 이동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대표팀은 16일 비행기표를 구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일단 팀으로 복귀한 뒤 다음 달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지침에 따라 입촌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배드민턴#전영오픈#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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