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창동 개발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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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정부시-서울시 MOU 맺어
창동 차량기지 이전 사업과 맞물려… ‘메디컬 산업’ 거점 조성 본격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경기 의정부시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지하철 4호선 창동 차량기지 터 일대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세우려는 노원구의 계획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는 지역 내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관계 기관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영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노원구와 의정부시 경계에 있는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 2단지 아파트 일대 행정구역 변경, 의정부시의 체육시설 건립,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 지원 등 지역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등은 서울시, 의정부시, 노원구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조정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창동 차량기지 일대 24만6998m² 규모의 통합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창동 차량기지(19만7400m²)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2024년 대체기지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6만7420m² 규모의 운전면허시험장은 의정부시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이전 예정지가 정해지지 않아 동시 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합의에 성공했다.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하고 있어 올 7월이면 대략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국내외 대형 바이오메디컬 기업 및 연구소와 대형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2024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약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유치전략 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하는 등 동북권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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