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두달새 19,000,000,000,000,000원 증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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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의 10배 달하는 금액
국내 상장사 100곳 174조 감소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사이에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가 평균 20% 넘게 떨어지고 시가총액은 174조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20개 업종의 매출 상위 국내 상장사 100곳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시총이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895조 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달 12일 721조 원으로 약 174조 원(19.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약 두 달 만에 전체 주식 가치의 5분의 1이 증발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전자업종 시총이 86조 원 줄어들었고, 자동차(―16조 원), 석유화학(―15조 원), 금융(―11조 원) 등의 시총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에서도 한국 1년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하는 시총이 증발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12일 기준 이 국가들의 증시 시총은 72조4869억 달러로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1월 20일 대비 16조6696억 달러(18.7%) 감소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경9000조 원으로 한국 연간 GDP(2018년 기준 1893조 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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