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인데 첫 발병국 中은 관광지 다시 열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5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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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이 되면서 세계 각국이 비상 상황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첫 발병국인 중국은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역의 도시들이 공원과 관광명소를 재개장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상하이에서는 천산식물원과 시립동물원, 스지공원, 궁칭삼림공원 등 시내 대부분의 대형 공공·문화시설들이 13일부터 일제히 운영을 재개했다.

상하이시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의 전망대도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상하이박물관과 역사 박물관, 중국 미술관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다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문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장객 수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시 정부는 3억1800만위안(약 553억원) 규모의 소비 진작 계획을 공개했다. 모든 주민들에게 식당과 쇼핑시설, 스포츠센터, 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바우처를 제공해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칭하이 지역에선 공무원들에게 상점이나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최소 100위안을 지출하라는 지침이 내려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1일 후베이성 당국은 주민에 대한 이동제한령을 완화하고, 기업들의 조업 재개를 점진적으로 허용했다. 이 밖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점차 복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지난 1월 말~2월 초 폐쇄됐던 1119개 고속도로 중 2곳을 제외하곤 모두 정상화됐다. 이외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8개성이 지역간 여행을 재개했고, 고속도로에 설치됐던 검역소 1만2028곳 중 1만198곳이 철거됐다.

앞서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우한 방문 이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염병 유행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까지 수일 연속 20명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진원지인 후베이성과 해외 역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새 환자가 사실상 나오지 않고 있고 있어 코로나19가 중국에선 사실상 종식 단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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