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 체인들, 사재기 막기위해 일부 식품 구매 제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5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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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 빵 우유 파스타 1인당 4개 넘게 못산다
사재기로 진열대 동나자 품절 사태 방지 나서

미국 대형 소매 유통 체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진열대의 상품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 구매를 제한하고 일부 체인은 늘어나는 손님들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식품 체인점인 H-E-B는 계란, 우유, 빵, 파스타 최소 12가지의 인기있는 식료품 구매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구매할 수 있는 한도는 품목별로 다른데 계란과 파스타, 우유는 1명당 4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또 크뢰거는 크게 늘어난 고객들을 따라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식료품 쇼핑이 급증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보건 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촉구함에 따라 미국인들은 통조림, 손세정제, 화장지 등 각종 물품 비축에 나섰다. 이러한 공황 상태의 사재기로 식료품점들의 공급망이 도전받고 있다. 진열대는 평소보다 더 빨리 비워지고 있다.

식품 유통그룹 FMI의 더그 베이커 부사장은 “식료품 매장은 공동체의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생명줄의 역할을 한다. 식료품점은 재난 극복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모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식품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주 동안 식품 구매에 더 많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제한이 사재기를 막고 판매업자의 가격 담합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들이 “일부 침착함과 게임 계획”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헤쳐나가려면 다른 사람들을 등한시한 채 자신만을 챙기려 해선 안 된다. 하나의 사회로 뭉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H-E-B는 지난 12일부터 일부 식품 구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매브리 잭슨 H-E-B 대변인은 “13일 더 많은 품목이 구매 제한 리스트에 추가됐다. 재고 상황에 따라 리스트가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뢰거와 월마트 등 다른 식료품점들은 특히 바쁜 시간에 인력을 확충하고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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