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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면 택시 못 타요” 승차거부 허용…전국 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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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면 택시 못 타요” 승차거부 허용…전국 퍼질까

뉴스1입력 2020-03-15 10:45수정 2020-03-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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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택시기사님들도 건강하고 싶습니다. 위생불량시 한시적 승차거부를 허용해 주십시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같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강원도에서 법인택시를 하고 있다는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택시업계의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현재와 같은 시국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시설 이용을 기피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청원인은 이어 “택시업계는 승차거부를 하면 안되는 규제로 인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또 탑승 후에 기침 등을 하는 손님을 태우고도 하차시키거나 승차 자체를 거부하지 못해 매일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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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한명의 가장으로 매일이 두렵다. 그렇다고 일을 안하면 당장의 생계가 문제가 되고, 집에 들어갈 때 혹시 내가, 혹은 내 옷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어 가족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상황에 한정지어서라도 Δ마스크 미착용 등 보건 불량자 탑승거부 합법화 Δ앞자리 탑승 한시적 차단 Δ운전자 판단으로 위생불량 등의 행위 발견시 탑승거부 합법화 등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들의 이같은 우려에 가장 먼저 화답한 것은 부산이다. 앞서 부산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운수종사자 불안 해소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택시 승차거부를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날(14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같은 방침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밀폐된 택시 특성을 고려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우리 시의 선례가 중요하다. 언제나처럼 협조해주실 줄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5299 리트윗(공유)을 기록하며 부산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 시기에 배려 없는 사람은 택시 뿐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자격이 없다’거나 ‘택시 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시 모두 동참해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가 더 급하다’는 의견 등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이에 이같은 부산의 결정이 전국으로 번져나갈지 주목된다. 실제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비교적 고령인데다, 택시 특성상 이동거리가 길어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장 급한 응급환자가 마스크가 없을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택시가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하철보다 나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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