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민병두 동대문을 무소속 출마…“통합당과 양자구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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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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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결과 컷오프(공천 배제)된 3선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15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의원은 금주 중 탈당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선언문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현재 해당 지역구에서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다.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금주 중 민주당을 탈당하고 출마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공천 재심)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동대문구을 민주당 경선에 나선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출마 선언에서 대해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누렸으면,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라며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에는 동대문 주민도, 당원도 외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탈당 및 해당행위 주도자는 단 한 명도 복당시킨 바가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해당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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