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70%는 70세 이상…80세 이상 치사율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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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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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70% 가량이 7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의 국내 치명율은 0.89%인 반면 70대는 5.24%, 80세 이상은 8.75%에 각각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위중 환자는 오히려 하루새 4명이 추가돼 63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로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72명이다. 이 중 70세 이상이 50명을 차지했고, 60대가 14명, 50대가 6명, 30대가 각각 1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숫자 중 사망자 발생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 역시 나이가 많을 수록 높았다. 20대의 경우 22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와 달리 80세 이상에서는 263명의 확진자가 나타나 이 중 23명이 사망했다. 이는 100명 중 8.8명에 해당한다.

70대에서는 확진자가 515명 발생했고 이 중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전체 사망자 중 가장 많은 숫자다. 70대 치명률은 지난 11일까지 4.35%를 기록했으나 이날 5%를 넘어서 5.24%를 나타냈다.

60대 연령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59세 까지의 치명률이 1% 미만인 반면, 60대의 치명률은 1.4%를 기록하고 있다. 60대 사망자는 14명으로 국내 사망자의 19.4%를 차지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대구 지역에서 고령이신 70세, 80세 이상 노인들이 급속히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며 “폐렴 또는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돼 응급진료를 받거나 숨지는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건강 상태가 위중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63명을 기록했다.

산소 마스크를 쓰거나 열이 38.5도 이상인 중증환자 수는 전날 대비 3명 감소한 2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증 이상 확진환자 수는 총 92명으로 전날 91명에 비해 1명 증가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기계호흡을 하거나 인공호흡을 하는 위중 상태인 환자 수는 63명”이라며 “중증환자 수는 29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이상 환자들 중에선 소아 혹은 청소년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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