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대구지사 집단감염 최초 유발자도 ‘신천지’…보건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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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4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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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예배당에서 과천시 공무원들이 폐쇄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신천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6주년 창립기념예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3.14/뉴스1 © News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예배당에서 과천시 공무원들이 폐쇄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신천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6주년 창립기념예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3.14/뉴스1 © News1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추가로 드러나자 방역당국이 신천지 교인들의 종교활동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시는 휴일인 15일까지 신천지 교인들의 집회 및 종교활동에 대비해 경찰 협조 하에 특별점검팀과 구·군전담팀을 가동, 2시간 간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3월14일은 신천지 교인들이 특별히 여기는 창립기념일이어서 보건당국은 경찰과 함께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교인들이 집단주거지나 모처에 모여 암암리에 종교활동 등을 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들의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또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조사를 통해 영치한 신천지 관련 자료 41종, 187건에 대해 경찰과 함께 디지털 포렌식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대구지역 다수의 콜센터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최초 확진자들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신천지발 감염 확산 사례는 계속해 드러나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현재까지 콜센터 17곳에서 총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12명이 집단적으로 감염된 한전 서대구지사 MCS남동지사의 경우 최초 감염자가 신천지 교인의 지인으로 밝혀져 역학당국이 감염경로 등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전 서대구지사 MCS남동지사에서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3일까지 순차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날 당시 신천지 교인인 서구보건소 팀장이 확진자로 판명, 선별진료소가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바람에 방역당국의 초기 대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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