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원이·윤소하 ‘격돌’…전남 정치1번지 목포 ‘후끈’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4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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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목포후보. 왼쪽부터 김원이, 박지원, 윤소하 예비후보. /뉴스1
21대 총선 목포후보. 왼쪽부터 김원이, 박지원, 윤소하 예비후보. /뉴스1
21대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적 관심지역인 전남 목포 선거구의 선거전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에 대항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결정되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가세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돼 각 캠프의 총선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지금까지는 박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면서 앞선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민주통합당, 국민의당으로 출마,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목포의 정치지형도 바뀌어 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김원이 후보의 도전에 관록의 박 의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목포에 고정 지지표가 있는 윤 의원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21대 총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이런 가운데 3파전을 벌이는 세 예비후보는 저마다 목포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비전과 공약을 내걸고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1일 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등록 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 목포 시민 여러분을 대통령으로 섬기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오직 목포 예산 및 일자리, 호남 중심 정권재창출, 호남 대통령 만들기, 능력 있는 후배지원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TV 등 왕성한 방송활동과 함께 전남과 목포·신안 등 굵직굵직한 예산확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민생현장을 파고들어 연일 정책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약으로 4대 관광거점도시, 해경서부정비수리창, 국제수산식품수출단지, 국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목포의 일자리 창출 3대 미래전략산업을 제시하며, 전남도의 지원과 국비 대폭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과 ‘4·15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나 된 민주당의 단합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완성,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 새로운 목포를 만드는 것은 모두의 열망”이라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시민과 당원들의 열망에 보답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함께 경선한 우기종·배종호·김한창 예비후보와 ‘원팀’ 구성에 나서는 한편 이재용·정영수 목포시의원의 민주당 입당 등을 통해 세를 결집해 나가고 있다.

‘목포비전 2040’ 10대 공약을 내걸고, 두산중공업 풍력사업·기아 전기차 생산라인 유치, 선창경제 활성화, 목포역 지하화와 시민광장 조성, 국비로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등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달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12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행보를 본격화 했다.

윤 의원은 “지난 50년, 목포에서 시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시민주권·국민주권을 향한 자갈밭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면서 “윤소하가 호남정치의 자존심이자 진보개혁의 대표주자로서 제대로 된 정치를 열겠다”고 밝혔다.

목포 미래를 위한 3대 비전으로 Δ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 중심도시 목포’를 만들고 Δ‘미래 해양도시 목포’를 위해 수산기자재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 추진 Δ‘체류형 인프라’ 구축으로 ‘2000만 관광거점도시 목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목포 선거구는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김원이·박지원 간 오차범위 내 치열한 경쟁 속에 윤소하 의원이 추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 후보의 행보가 본격화 된 만큼 각 당의 선거 전략과 향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지역 민심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목포 선거구는 3각 구도 속에 김원이 후보가 당 지지율을 앞세워 어느 정도 약진할지와 박지원 의원의 예산확보와 인물론을 앞세운 ‘고령’프레임 극복, 윤소하 의원의 득표율과 전체 선거구도에 미치는 영향, ‘민주당 후보를 돕겠다’고 공언한 손혜원 의원의 행보 등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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