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공천 철회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혁신 공천을 해왔다는 평을 받아온 통합당 내 집안싸움으로 김 전 위원장이 갑자기 물러나면서 향후 보수진영의 총선 전략에 작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미균 시지온 대표에 대한 서울 강남병 우선 추천 결정을 철회한다”면서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전날 공천 발표 직후부터 김 대표가 과거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글을 올린 점 등이 보수 지지층에서 논란이 됐다.
취임 후 57일 동안 김 전 위원장은 전국 공천의 90% 이상을 마무리했지만 최근 사천(私薦) 논란과 선대위원장으로 타진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공천 비판, 황교안 대표의 공천 결정 재의 요구 등을 받다가 이날 물러났다. 황 대표는 이날 심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관위 재구성안 등을 논의한 끝에 현행 이석연 부위원장의 위원장 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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