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일본 작은 산골마을에 IT기업인 모인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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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진화/간다 세이지 지음·류석진 등 옮김/308쪽·1만8000원·반비

일본 도쿄(東京)에서 600km 떨어진 도쿠시마(德島)현. 공항에서 차로 다시 1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가미야마(神山) 산골 마을에는 언제부턴가 정보기술(IT) 기업인이 모여든다. 시냇물에 발 담근 채 노트북으로 일하고, 해먹에 누워 프로그래밍 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광통신망, 쾌적한 업무 환경을 마음에 들어 했다. 무엇보다 “마을에 설레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이 고즈넉한 지방 소도시가 IT 종사자들에게 이토록 매력적인 마을로 진화한 비결은 뭘까.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서 지역 문제를 다뤄 온 저자는 개방적인 분위기, 해외 교류, 지방재생 정책 등을 꼽았다. ‘왜 이곳으로 왔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 공동주택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도농 격차 심화, 농촌 인구 이탈로 고심하는 한국에도 솔깃한 해법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마을의 진화#간다 세이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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