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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구로콜센터 최초 감염자 “11층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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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구로콜센터 최초 감염자 “11층 아닐 수 있다”

뉴시스입력 2020-03-13 17:42수정 2020-03-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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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최초 발병 10층 환자로 인한 촉발 가능성"
"11층 지난달 28~29일 집단노출 가능성도 조사"
"에어로졸 가능성도 조사하지만…가능성은 낮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감염자가 기존에 알려진 11층 확진자가 아닌 10층 확진자일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관측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발병일(2월22일)이 가장 빠른 10층 확진자로 인해 집단 감염이 촉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11층 확진자들이 지난달 28~29일 증상을 보여 이 기간 집단으로 노출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기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9명으로 이 가운데 82명(서울 53명·인천 15명·경기 14명)이 해당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나머지 가족 등 접촉자는 27명(서울 21명·인천 2명·경기 4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11층 콜센터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등을 토대로 ‘집단 감염’의 첫 발병일을 지난달 28일로 상정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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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병일이 지난달 22일로 파악된 10층 확진자(86년생·남)가 전날 추가로 확인되면서 최초 감염자가 11층에서 나왔다는 가설에 일정 부분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통상 역학조사에서 ‘초발환자’(index case, 최초 감염자)는 발병일을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10층 확진자의 발병일(2월22일) 현재까지 조사된 증상 중 가장 빠른 사례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10층 확진자는 콜센터와 같은 건물 10층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11층 콜센터에는 지인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0층 확진자와 11층 콜센터의 정확한 연관성은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10층 확진자가 최초 감염자일 경우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콜센터 직원이 감염되고 이를 계기로 해당 층 직원이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10층 확진자가 이달 초에도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앓은 것으로 확인돼, 이달 초 증상이 코로나19에 의한 증상이라면 역으로 11층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대립했다.

아울러 10층 확진자의 지난달 22일 최초 증상이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니라면 콜센터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감염됐다가 우연히 발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역당국은 일단 콜센터 관련 집단 감염이 어느 정도 잠복기를 거쳐 생긴 것으로 보고, 최초 감염자와 최초 발병일 등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9~11층에서의 확진자 간 접촉이나 동선 등을 통해 어떻게 감염이 이뤄졌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층에 있는 콜센터 직원들이 대부분 양성이 나왔는데 조사가 진행되면서 9층에 1명, 10층에 1명이 추가로 확인이 되면서 어떻게 전파가 된 거냐에 대해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0층 확진자의 최초 전파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처음 22일에 발병한 (10층) 확진환자로 인해서 촉발된 전파인지도 가능성을 놓고 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11층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2월28~29일에 몇 명이 (감염이) 생긴 것으로 조사가 됐다”며 “그 시점에 어느 정도 공통된 노출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가설을 가지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확진자 간 공통매개 중 하나인 엘리베이트를 비롯해 건물 내 공조시스템 등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기 전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콜센터의 경우 공조시스템을 통해 30분~1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만약 공기 전파로 여러 층에 전파됐다면 다른 층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한) 층도 9·10·11층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설명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11층(콜센터)에 근무하는 이들도 좌석 배치도를 보면, 굉장히 밀접하게 앉아 있다”며 “거의 근접해 있는 동료들 간의 전파로 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공기 전파에 대해서는 “기관지 내시경을 했다거나 석션(suction·홉입) 같은 의료적인 처치했을 때 에어로졸(aerosol·공기 중에 분산된 고체나 액체의 미세입자)이 제한된 전파 가능하다고 현재까지는 알려져 있다”며 “밀폐된 것만 가지고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여러 다른 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전파경로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11층 콜센터와 함께 집단 감염의 첫 전파 지점로 의심받고 있는 10층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현재 10층과 11층 콜센터 등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가 기존 10층 환자와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는지 조사를 더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10층 첫 번째 확진 환자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며, 10층 두 번째 확진 환자와는 다른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센터가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오피스텔이 있는 13~18층에 사는 입주민 중 18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구로 콜센터 2차 감염자 중 1명이 부천 하나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인 게 확인돼 해당 병원을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이 병원에는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들 직원 가운데 38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중 16명을 자가 격리, 22명을 병원 격리 조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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