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응천 “금태섭 경선 탈락에 머리 하얗게 돼…두렵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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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받아들이지만 소신 위축될까 걱정돼"
"민주정당이라면 소수파 안는 건강함 있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소신파’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구갑 경선 탈락과 관련, “이 결과가 우리 당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여질까 그게 두렵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마지막으로 영입한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으로서 당론을 따르듯 강서구의 경선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경선 패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한동안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면서 “정치적 견해가 항상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용기있게 소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비록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하고 크게 의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뭐라 위로해야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이다 오늘 낮에야 전화를 했다”며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추스린 후 소주 한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태섭 없는 국회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소신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능력도 빼어난 의원이었다. 잠시 물러나지만 훨씬 강해진 금태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금 의원을 위로했다.

조 의원은 “민주정당이라면, 그리고 대중정당이라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 위해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때로는 소수파의 의견도 채택될 수 있는 건강함도 있어야 한다”며 “저와 금태섭 의원은 소수파의 다양한 의견을 줄곧 외쳐왔고 거기에 별 거리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도 다수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상식과 양심의 목소리를 소신껏 더 크게 내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선거에 임하여 꼭 승리하겠다”면서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을 강한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과 마찬가지로 조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국가화의 염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도 비례 연합정당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었다.

조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시갑에서 현역 의원 중 이례적으로 3자 경선을 치른 끝에 지난 3일 공천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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