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에 공연·영화계 마비…“문화계 대동맥 끊겨”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12시 35분


코멘트

브로드웨이·카네기홀 등 공연 중단
밴드·가수 콘서트 투어도 차질
영화 개봉-영화제도 속속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미국 주요 공연장과 콘서트장이 잠정 폐쇄하고 영화 개봉이 연기되는 등 미국 문화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이날 5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공연장 수용 인원을 50% 이하로 제한하자 뉴욕 내 세계적인 주요 공연장들이 잇따라 공연을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는 내달 12일까지 공연과 콘서트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맨해튼 소재 뉴욕 최고 공연장인 카네기홀을 비롯해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뉴욕 필하모닉, 아폴로극장, 워싱턴 케네디센터 등도 이달 말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13일부터 무기한 폐관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기획사 ‘AEG 프리젠츠’는 빌리 아일리시, 록밴드 ‘스트록스’, 힙합가수 포스트 멀론 등의 콘서트 투어를 이달 말까지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성명을 내고 “보고된 감염 사례는 없지만 주 정부 지침을 신중히 검토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링컨센터에서 디즈니랜드에 이르는 잠정 폐쇄는 (문화)산업을 거의 완전히 중단하는 것에 해당한다”며 “미 문화계 동맥이 광범위하게 끊겼다”고 평가했다.

영화계도 개봉일을 속속 연기하고 있다.

‘뮬란’과 ‘앤틀러스’, ‘007 제임스 본드’ 신작 등이 개봉 일정을 미뤘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당초 5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 F9’를 내년 4월에 공개하기로 했다. 패러마운트 픽처스도 다음주 개봉하기로 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개봉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다음달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TCM 클래식 영화제도 취소됐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5월2일 클리블랜드에서 열기로 했던 연례 입성식을 연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