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암 정복 멀지 않았다”… GC녹십자셀, 실험쥐 췌장암 세포 100% 사멸
더보기

“암 정복 멀지 않았다”… GC녹십자셀, 실험쥐 췌장암 세포 100% 사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3-13 11:27수정 2020-03-13 11:3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췌장암 걸린 실험쥐 암 세포 완전관해
12주 지난 현재 항암효과 지속
메소텔린 타깃해 고형암 실패 요인 극복
“세계 최초 고형암 세포 100% 사멸 동물실험 결과”
“말기 암 환자 종양 100% 제거하는 효과”
내년 미국서 임상… 美 법인 노바셀 설립
‘CAR-T 치료제·이뮨셀엘씨주’ 투트랙 전략으로 美 공략
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지난 12일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진출 방안과 현재 개발 중인 ‘CAR-T 치료제(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기업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미국 진출은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CAR-T 치료제 미국 임상 진입과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이뮨셀엘씨주 미국 판매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AR-T 치료제의 경우 내년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치료제 핵심은 메소텔린(Mesothelin)을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형암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치료제로 만들어졌다. 고형암 대상 ‘MSLN-CAR-T(MCT세포) 치료제’로 불린다.


연구는 MCT세포를 췌장암이 발생한 동소이식 마우스모델 3개 대조군(그대로 유지, 복강주사, 정맥주사 등 3종)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실험쥐 피부가 아니라 실제로 췌장암이 발생한 동소이식 모델을 활용했다. 그 결과 췌장암을 그대로 둔 대조군은 췌장암이 모두 커졌다. 반면 복강주사와 정맥주사 방식으로 MCT세포를 투여한 마우스모델은 2차 투여에서 췌장암 세포가 100% 사멸돼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

주요기사

GC녹십자셀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고형암 세포를 100% 사멸시킨 연구결과는 이번이 최초”라며 “메소텔린을 발현시켜 암 세포 사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항암제처럼 암을 30~40%가량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말기 암 환자에서 종양을 100% 제거하는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CAR-T 치료제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소텔린이 발현하지 않는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는 MCT세포를 2회 투여해도 음성대조군과 동일하게 췌장암 세포가 커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MCT세포가 메소텔린에만 반응해 췌장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GC녹십자셀 측은 “지금까지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고형암에서는 실패했다”며 “하지만 메소텔린만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MCT세포 치료제를 통해 100% 사멸효과와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 중 하나는 T세포가 종양 부위로 이동해 침투하는 것이 중요한데 혈액암과 달리 고형암에서는 종양 주변 섬유조직과 종양미세환경으로 인해 침투가 어려웠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적인 피하이식모델이 아닌 동소이식모델에서 MCT세포의 복강주사와 정맥주사 항암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MSLN-CAR-T세포가 종양부위 이동과 침투에 성공해 췌장암 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험 중인 현재 12주가 지난 상황에서 완전관해를 보인 마우스모델은 여전히 100% 항암활성을 유지해 지속성 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혈액암 관련 CAR-T 치료제 2건이 허가돼 판매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에서는 성과가 미진했다. GC녹십자는 MCT 치료제가 미국 시장으로 바로 진출하는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1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전략과 계획에 따라 미국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캘리포니아에 미국법인 노바셀(NOVACEL)을 설립했다. 향후 북·남미 및 유럽시장 진출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통해 기술수출과 판권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뮨셀엘씨주의 경우 국내에서 시행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5000명 이상 제품 투여를 통해 축적한 안전성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간과 투자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이뮨셀엘씨주는 간암과 췌장암, 교모세포종에 대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 이를 활용해 미국 정부 지원을 이끌고 적응증 역시 현재 치료제가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뮨셀엘씨주는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작년 연간 매출은 34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GC녹십자셀은 MSLN-CAR-T와 이뮨셀엘씨주를 앞세워 투트랙 전략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 위상을 알리고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