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마스크 샀다” 서울·광주서 잇달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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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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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이미 구매한 것으로 나와 더 사실 수 없습니다.”

마스크 5부제 판매에 맞춰 약국에 방문했다가 이미 누군가 구매했다는 황당한 답을 들은 시민들이 잇달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0대 여성 A 씨는 경북의 한 지역에서 자신의 명의로 누군가 마스크를 구매해버려 마스크를 살 수 없게되자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누군가 이 여성의 주민등록 정보를 도용해 마스크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 서울 동대문경찰서에도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대 남성 B 씨는 동대문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으나 “중복구매확인시스템(DUR)에 이미 마스크를 구매해 간 것으로 나온다”며 구매를 거부 당했다.

동대문경찰서는 한 남성이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한 약국에서 B 씨의 명의로 마스크 2장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일산동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약국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다만 이들 사건이 단순 오류 때문인지 의도적인 도용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경찰은 약국이 실수로 전산 입력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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