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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베이스볼] ‘韓야구 최고 스토리메이커’ 현진·광현이 쓸 세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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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베이스볼] ‘韓야구 최고 스토리메이커’ 현진·광현이 쓸 세 가지 이야기

스포츠동아입력 2020-03-13 05:30수정 2020-03-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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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토론토·왼쪽)과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현 시대 한국야구를 상징하는 두 왼손 투수가 2020 시즌 미국 무대에서 나란히 비상을 꿈꾸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류현진은 새 유니폼을 입고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하고 있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광현은 ‘루키’답지 않은 모습으로 새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다양한 스토리를 간직한 둘의 힘찬 날갯짓이 기대되는 2020년이다. 스포츠동아DB

입장도, 몸값도 다르지만 나란히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었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게 2020년은 중요한 변곡점이다. 이들은 한국야구가 가장 빛났던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준결승(김광현)과 결승(류현진) 선발을 나눠 맡았고, ‘류윤김(류현진·윤석민·김광현) 트로이카’ 구축으로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서 동반 출격한 10일(한국시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는 이들이 나눠가졌다. 한국야구 최고의 스토리메이커다운 뜨거운 인기였다. 두 좌완이 ML에서 새로 써내려갈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한국 팬들은 밤잠 설칠 준비를 마쳤다.

● 13년 만의 코리안 선발듀오 가자!

토론토가 역대 투수 최고액(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을 투자한 류현진과 2년 800만 달러(약 93억 원)에 ML 도전을 시작한 김광현의 입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둘 모두 순조롭다. 토론토의 에이스 대우는 확실하다. 당초 15일 탬파베이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구단은 이를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대체했다. 같은 지구에서 자주 만날 탬파베이에 그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세인트루이스도 김광현의 호투에 반했다. 당초 5선발 후보 2~3순위 정도로 꼽혔던 김광현이지만 네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 중이다. ‘최대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12일 뉴욕 메츠전에서 3.2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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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날 “김광현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4개 구종을 던질 줄 알며 체력도 검증됐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15일 마이애미전에서 쐐기를 박을 참이다. 김광현이 선발 진입을 확정한다면 한국 야구에 오랜만에 찾아오는 경사다. ML에 두 명 이상의 선발투수가 뛴 건 2007년(박찬호·서재응·김병현)이 마지막이다.

● 하늘이 외면한 역대급 매치업, ML에서?

이들이 KBO리그에서 나란히 뛴 2012년까지 6년간 맞대결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전에서 역사적 매치업이 예고됐지만 하늘이 비를 뿌리며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 ML에서 이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두 팀은 6월 2~3일(세인트루이스), 8월 19~20일(토론토)에 만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선발로 마주한 건 2006년 5월 23일 서재응(다저스)과 김병현(콜로라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 사상 첫 한국 투수 동반 10승 위업 도전

이들이 맞대결까지 펼칠 만큼 선발진에서 꾸준하다면 가시적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김광현이 10승을 달성한다면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데뷔 첫해 1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역대 한국인 투수 가운데 10승을 올린 이도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뿐이다. 김광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거두고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낸다면 동반 10승 고지 정복도 가능하다. 한국인 투수 동반 10승은 아직까지 없는 대기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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