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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확진’ 해수부 폐쇄…‘같은 건물’ 국토·농림부는 ‘정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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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확진’ 해수부 폐쇄…‘같은 건물’ 국토·농림부는 ‘정상근무’?

뉴스1입력 2020-03-12 16:52수정 2020-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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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직원 1명, 국가훈처 직원 1명이 확진 됐다. 현재까지 세종시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이 중 세종청사 또는 세종시에서 확진된 공무원은 해양수산부 6명, 교육부 1명, 보건복지부 1명, 인사혁신처 1명, 국가보훈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으로 총 11명이다. 2020.3.12/뉴스1 © News1

정부세종청사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 폐쇄 조치에 방역정책의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정부세종청사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16명에 달한다. 이중 해수부는 수산정책실 8명, 해운물류국 3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부처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해수부는 사실상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해수부는 확진자가 나온 수산정책실 어업자원정책관실을 폐쇄하고, 직원 150명은 자가 격리했다. 또 지난 11일까지 해양수산부 직원 570여명 가운데 240여명을 검진했다.

◇해수부 ‘집단감염’에 폐쇄했는데…같은 복도 다른 부처는 이상없다?


문제는 해수부가 있는 5동 건물을 나눠 쓰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직원들이다. 해수부 확진자가 다수 나온 5동 건물 4층엔 농식품부 대변인실을 비롯한 일부부서가 함께 있다. 확진자가 오간 복도 등 업무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건물 5층엔 국토부 철도국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기획단,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발전기획단 등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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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을 쓰면서 해수부 폐쇄조치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입장은 ‘불안’ 그 자체다. 한 직원은 “코로나19 감염이 해수부와 농식품부, 국토부 직원을 가려서 전파되진 않을 것 아니냐”며 “청사관리본부나 방역당국은 다른 부처 확진자가 나와야 조치를 해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획일적인 대응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생각한다면 같은 건물에 있었던 다른 과 직원도 검사대상에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건물 내 방역을 담당하는 정부청사관리본부의 허술한 대응도 회자되고 있다. 청사관리본부는 인사처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지난 3일부터 청사 내 각 건물 간 연결통로를 폐쇄했지만 전체 건물을 이동할 수 있는 옥상정원은 막지 않아 사실상 통제조치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측은 옥상정원은 소방법상 폐쇄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복지부에서 최초의 내부 건물 확진자가 나오자 곧 다른 건물로 이동하지 않도록 옥상정원 안내판 조치를 지시했다. 원인을 알고도 최초 안내판 설치와 같은 기초적인 대응조차 하지 않아 당시에도 ‘전시행정’이란 비판이 거셌다.

◇교육부 직원 자녀 확진에 직원 검사여부 ‘쉬쉬’…‘골든아워’ 놓쳤다

일각에선 확진자 발생 자체를 두려워하는 각 부처의 입장도 적극적인 대응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의 경우 11일 교육부 직원 자녀의 코로나19 확진이 직원의 확진으로 잘못 알려지자 ‘오보’임을 강력히 항의했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 자녀의 감염 여부와 부모인 직원의 확진 검사 여부는 함구하다 언론의 확인 후에야 시인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늦게야 ‘확진’ 자녀의 부모인 교육부 직원도 추가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교육부나 다른 부처 직원들은 5시간 가까이 추가접촉을 막을 수 있는 ‘골든아워’를 놓쳤다.

한 전문가는 “일반인들도 코로나19 확진 시 자신의 일정이나 신상이 공개되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공직에 있는 직원들의 경우 동선 노출의 부담이 더 큰 데다 부처에 큰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더 움츠러들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선 그 용기를 격려해주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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