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로나 팬데믹’에 “지금껏 이상으로 대응”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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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관련,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WHO의 이번 선언은)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가 팬데믹 단계에 왔다고 선언했다.

WHO는 특정 전염병이 국경을 넘어 퍼지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전 세계 인구가 모두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경우 ‘팬데믹’을 선언한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는 국민 건강·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필요한 대책은 주저 없이 결단해 실행해 갈 것이다.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온 터여서 일각에선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공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지난달 요코하마(橫浜)항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6명을 포함해 모두 1334명이며, 이 가운데 22명이 숨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제외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639명과 사망자 15명만을 자국 공식 통계에 반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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