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69% “투표 참여하겠다”…44% “고용·주거 안정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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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정책硏, 연례 '사회·경제 실태조사'
'적극적 참여' 정당 가입·기부 3.5% '저조'
'청년기본법 제도 활성화'가 1순위 18.3%

한국 청년 열 명 중 일곱은 정치적 의사표현의 방법으로 투표 참여를 꼽았다. 열 명 중 셋은 기사, 유튜브 등 콘텐츠 찾아보기를 꼽아 그 뒤를 이었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먼저 기본고용이나 주거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2일 ‘청년 사회·경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V’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10일부터 7월26일까지 만 15~39세 청소년, 청년 총 3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정치 참여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청소년, 청년층의 69.3%가 “투표에 참여하기”를 꼽았다. ‘아마도 참여함’ 40.1%, ‘확실히 참여함’ 29.2%다.

뒤이어 “기사, 블로그, 방송, 유튜브 찾아보기”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29.4%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과 이야기하기”는 27%, 불매운동은 18.3% 순이다.

적극적 참여라 할 수 있는 정당 가입, 정당 기부는 3.5%, 정치인, 공무원과 접촉은 4.9%로 저조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형주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정치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청년들에게 최대 3순위까지 조사했다.

1, 2, 3순위를 모두 다 합한 결과 청년 43.7%는 정치 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본 고용과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청년참여 지원정책 홍보 강화’ 40.3%, ‘정책 추진 과정에서 청년들의 직접 참여 보장’ 38.1%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순위만 뽑아 본 결과 ‘청년기본법 제정 및 제도 활성화’가 18.3%로 가장 높았다. 주거 안정, 기본 고용은 17.7%로 뒤를 이었다.

청년기본법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됐다. 오는 8월 시행된다.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의했다. 정부는 청년정책의 방향, 목표를 담은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연구책임자 김형주 선임연구위원은 “고용, 주거, 출산 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사회문제”라며 “청년기본법의 역할이 지대하며 청년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을 갖추고 사회, 정치참여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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