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밴쿠버 이적 추진 이동경, 울산 잔류 선언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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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인정 받고 유럽에 도전하겠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적을 추진했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동경(23)이 소속팀 울산 현대 잔류를 선언했다.

이동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울산 잔류를 알렸다.

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라는 팀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적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고,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결정인지 깊게 고민했다”면서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울산에 남아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경쟁하며 제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으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는 캐나다 팀이지만 MLS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가 뛰었고, 현재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이다.

이동경은 지난달 밴쿠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울산 구단도 최근 ‘블루 드래곤’ 이청용을 영입하며 이동경 이적을 허락한 상태였다.

선수 본인도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해 밴쿠버행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였다.

실제 울산은 밴쿠버와 이적료 등 세부 조건을 합의하고 MLS 사무국에 관련 서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경이 울산 잔류를 선택하면서 밴쿠버행은 없던 일이 됐다.

이동경은 “울산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더 좋은 기회에 유럽에 진출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자랑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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