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정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北美 설득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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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원식·정의당 윤소하 "北과 채널 열어야"
"인도주의적 문제라 UN 제재도 피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 일부 의원들은 12일 일각의 개성공단 재가동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마스크 생산 주장과 관련, 정부에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민주당 우원식,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장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키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내 생산량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는 이미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들어가 갈수록 마스크 등 방호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하여, 70여개의 봉제공장이 있다”며 “여기에서 3만여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미국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이어서 얼마든지 UN 제재도 피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국회에는 작년 11월 여야의원 157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이 올라와 있다”며 “이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회 전체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개성공단이, 세계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평화공단이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자”며 “개성공단 재개, 지금이 기회”라고 거듭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등의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의 생산을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는 제안이 올라왔으며, 개성공단 관련 단체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정부는 지난 11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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