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PC방 다녀간 손님중 4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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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시간대에 머물러… 보건당국, 유력 감염통로 추정

서울 동대문구의 한 PC방을 다녀간 손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나와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 4명은 모두 이달 1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PC방을 방문했다.

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휘경동에 사는 A 씨(22)는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내 16번째 확진자인 A 씨는 7일 회기역 인근의 한 PC방을 방문했다. 이 PC방은 앞서 관내 9번(B 씨·27), 12번(C 씨·27), 13번(D 씨·28)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C 씨와 D 씨는 형제이며, B 씨와 C 씨는 친구 사이다.

동대문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B 씨는 이달 1일, 형제인 C 씨와 D 씨는 지난달 27일∼3월 1일 하루 이틀에 걸쳐 수차례 같은 PC방을 방문했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관내 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졌다.

16번째 확진자인 A 씨도 1일 같은 시간대에 해당 PC방을 방문했다. 4명은 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PC방에 함께 머물렀다. 한 PC방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볼 때 PC방이 유력한 감염 통로가 됐을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PC방은 나란히 앉아 컴퓨터를 하는 구조로 최근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구로구 콜센터와 비슷한 환경이다. 특히 음식 섭취를 할 수 있어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PC방은 전체 140석 규모다. 서울시는 PC방과 노래방, 클럽, 스포츠센터 등에 대한 임시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이소정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pc방#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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