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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원 못가는 초중생 “인터넷으로 강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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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원 못가는 초중생 “인터넷으로 강의 들어요”

최예나 기자 입력 2020-03-12 03:00수정 2020-03-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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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수강자 70% 급증… 화상카메라로 출석-태도 등 관리
메가스터디교육은 화상카메라로 학생의 출석을 확인하고 수업 태도를 지켜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중심으로 ‘인강’(인터넷 강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폐된 학원에서 현장 강의 듣는 것을 고집하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인강을 수강하는 것으로 학습 패턴을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인강 신규 회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1%(초등학생 143.3%, 중학생 50.1%) 늘었다.

그런데 인강의 단점이라면 학생 스스로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을 경우 자칫 딴짓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녀를 곁에서 지켜볼 수 없는 맞벌이 학부모의 경우 이런 점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인강도 학원처럼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듣고, 관리 교사가 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화상카메라로 지켜보며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가 생겼다.



‘오후 3시 57분, 김준호(가명)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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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 있는 한 PC 화면에 이런 메시지와 함께 초등학교 6학년 준호 군의 얼굴이 나타났다. 화면에 비치는 얼굴 뒤로 준호 군 방의 커튼과 가구들이 보였다. 준호 군은 곧바로 6월 민주항쟁에 대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코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관리 교사가 준호의 출석 시간을 체크하고 학습 태도를 지켜봤다.

이어 4시 정각에 중1과 중3 학생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각각 영어와 국어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이날 4시에 수업을 듣기로 한 학생은 총 5명. 코치 선생님은 4시 3분이 되자 아직 출석하지 않은 학생 2명에게 ‘미출석’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래도 출석하지 않자 4시 5분에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강을 듣는 학생들은 코치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코치 선생님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코치 선생님은 분할된 화면 속 학생들 표정을 번갈아 살피다 갑자기 천장만 보이는 한 화면을 응시했다. 태블릿PC를 눕혀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학생이 졸고 있을 수도 있다. 코치 선생님은 해당 학생에게 ‘쌤이 응원할게,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학생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자 코치 선생님은 전화를 걸어 “강의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1월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인강을 듣는 초4∼중3 학생을 이런 방식으로 관리한다. 오프라인 학원과 똑같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출석해야 한다. 수업이 있는 날 오전에 학부모에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 메시지가 가고, 학생에게는 30분 전에 ‘태블릿PC 충전하고 4시에 입장해줘’라는 메시지가 전송된다. 10분마다 한 번씩 아이가 인강 듣는 모습이 캡처돼 학부모 앱으로도 전송된다.

코로나19와 맞물려 해당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른 온라인 교육 업체들도 관리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코로나19#메가스터디교육#인터넷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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