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토트넘, 손쓸 수가 없다… 챔스 라이프치히에 이번엔 0-3 대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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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좌절돼 작년 준우승 위용 잃고 EPL 8위 그쳐 내년 출전도 빨간불
손흥민 자가 격리설은 사실무근… 재활 집중하며 팀 복귀 기다려

11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마르셀 자비처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라이프치히=AP 뉴시스
11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마르셀 자비처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라이프치히=AP 뉴시스
손흥민(28·사진)은 언제쯤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4월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오른팔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위) 요골을 다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달 21일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최근 보도에서 “손흥민이 런던에 있는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손흥민 측 관계자는 “영국 정부 지침 등에 따르면 자가 격리 대상은 대구, 경북 청도군 및 경산시에 머물다 영국으로 입국한 사람이다. 손흥민은 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자가 격리 대상이 아니다. 재활 및 부상 회복 기간이 필요해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은 추락하고 있다. 손흥민이 오른손 골절상을 당하고도 2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2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5골을 넣는 동안 11골이나 내줬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은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오른쪽 사진 왼쪽)를 달래는 조제 모리뉴 감독. 라이프치히=AP 뉴시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은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오른쪽 사진 왼쪽)를 달래는 조제 모리뉴 감독. 라이프치히=AP 뉴시스
토트넘은 11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히프치히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앞서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합산 전적 0-4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엔 188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UCL 결승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강호 맨체스터시티와의 8강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11일 현재 리그 8위다. 아직 9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다음 시즌에는 UCL 무대조차 밟을 수 없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햄스트링), 손흥민(팔)에 이어 무사 시소코(무릎), 스테번 베르흐베인(발목)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UCL 16강에서 탈락한 뒤 “경기를 할 때마다 몇 개월의 재활이 필요한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감독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19)의 발렌시아(스페인)는 11일 안방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3-4로 졌다.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합계 4-8로 뒤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
#토트넘#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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