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737 맥스 여객기 추락 1주기 가족 현장 방문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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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302편 추락 사고로 가족 구성원을 잃은 사람들이 10일(현지시간) 사고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을 찾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결함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3월10일 사고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기 위해 이륙한지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33개국에서 온 사람들이며, 대부분 유엔에서 일하던 직원들이었다.

이 사고는 737 맥스 기종과 관련된 두 번째 사고였고, 이를 계기로 이 기종의 여객기는 전 세계에서 이륙이 금지됐다.

캐나다, 미국,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국가에서 온 가족들이 아디스아바바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추락 현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아디스아바바의 유엔 사무소에서 친구들과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 화환 앞에 촛불을 켰다.

에티오피아항공 직원들은 별도의 행사를 치렀다. 이곳에는 사망자들의 사진이 에티오피아의 전통적인 애도색인 흰 장미꽃과 함께 줄지어 있었다.

사고기 기장의 부친인 게타슈 테세마는 “아들이 항공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 가족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이제 죽어서나 만날 수 있다”고 회고했다.

보잉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종인 737 맥스 여객기는 아직 이륙 금지가 해제되지 않았다. 그동안 이 기종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달러이며, 누적 사망자는 모두 189명이다.

보잉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어쩔 수 없이 사임했고, 회사는 유족들로부터 수백건의 소송을 제기당했다.

9일에 나온 에티오피아 항공기 사고조사국의 보고서는 에티오피아항공 측이 밝힌 초기 평가 결과를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정확한 센서 수치로 인해 항공기의 MCAS 방전 시스템이 오인 작동돼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수동으로 조종하려다가 항공기 머리 부분이 아래로 곤두박질 치며 추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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